저널_19_09_10년 만에 만난 친구
MK의 글
* 이 글은 이번 MK 캠프에 참가했던 한 친구가 MK 캠프 홈페이지(www.mkcamp.net)에 올린 글을 발췌한 것입니다.
미국에 와서 저에게 일어난 놀라운 일을 또 여러분과 나눕니다. 필리핀을 아버지 건강 문제로 92년도에 갑작스럽게 떠났습니다. Faith 아카데미에서 사귄 절친한 친구들과 인사나 주소도 못 주고받고 그 뒤 10년 동안 연락 없이 지내왔습니다.
저는 이번 MK 캠프에 참석하면서 여러 친구들을 만났습니다. Faith 아카데미에서 온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옛 친구들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. 다니엘, 모세 또 기억하지 못하는 여러 이름들을...
저는 MK 캠프에서 만난 친구들을 통해 예전 친구들의 소식과 제일 친했던 친구 다니엘의 주소를 찾았습니다. (다시 한번 MK 캠프 식구들에게, 또 이런 기회를 마련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.) 그런데 다니엘이 그 많은 대학 중에서 저와 똑같은 대학교에 온 것이었습니다! 세상은 참 좁습니다. 이건 우연일 수 없습니다!.
저는 오늘 10년 동안 무소식이었던 친구를 우리학교 식당에서, 그것도 미국 텍사스 르투노(Retourneau) 대학에서 다시 만났습니다. 저는 다니엘을 못 알아봤습니다. (미안하다 친구야 ^^) 다니엘도 저를 못 알아 봤습니다.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서 겨우 알게 되었습니다. 그리고 보니까 10년은 참 긴 세월이더군요.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. 저는 만난 순간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. 그러면서 옛날 생각들이 떠올랐어요. 이런 자리에서 다시 만날 줄이야...
MK 여러분, MK로서 친구들과 헤어지는 게 제일 힘들다는 거 저도 누구보다 잘 압니다. 이것은 앞으로도 계속 겪어야 할 일이고요. 그러나 저는 이번 기회에 배운 게 있습니다. 세상은 참 좁다고... 당신은 언젠가는 헤어졌던 친구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.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. 저를 보세요. 저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하나님이 놀라운 일을 이루어 주셨습니다. 저는 13번씩이나 학교를 옮기면서 친구들과 헤어질 때마다 그냥 의미 없이 또 다시 만나자 하면서 헤어졌습니다. 왜냐하면 “잘 가!” 라고 인사하는 게 너무 싫었거든요. 그러나 앞으로는 “또 다시 만나자”라는 인사말로 희망을 가지고 헤어질 수 있어서 너무나 하나님께 감사해요...
“Make new friends but keep the old. One is silver, the other is gold."